여호와의 기운이 붊이라(사 40:3-8)
이 땅의 모든 부분은 우리 민족에게 거룩한 곳입니다.
아침 이슬에 반짝이는 솔잎 하나도, 냇물의 모래밭도, 빽빽한 숲의 이끼도, 모든 언덕과 곤충들의 윙윙거리는 소리도, 우리 민족의 경험에 따르면 거룩한 것입니다.
우리는 땅의 한 부분이고 땅은 우리의 한 부분입니다.
향기로운 꽃들은 우리의 형제이고 사슴과 말, 커다란 독수리까지 모두 우리의 형제입니다.
그리고 거친 바위산과 초원의 푸르름, 망아지의 따스함, 그리고 사람은 모두 한가족입니다.
당신들은 어머니인 땅과 형제인 하늘을 마치 보석이나 가죽처럼 사고파는 것으로 여기고 있습니다만, 그 욕심은 땅을 모두 삼켜버릴 것이고 우리에게는 결국 사막만 남을 것입니다.
- 어느 인디언 추장이 미국 대통령께 보낸 서신 중에서(1864년) -
최근 경영 트랜드 중에 『ESG(환경 Environment, 사회 Social, 지배구조 Governance)경영』이라는 핵심 요소가 있습니다.
한 마디로 이야기하면,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
① 환경적 요소, 기후변화에 민감하며, 에너지 효율성, 자원 및 폐기물 관리, 생태계의 보존, 생존 등을 충분히 고려하는 회사인지를 확인합니다.
② 사회적 측면에서 고객들의 개인정보, 인권, 성별, 다양성, 지역 관계 등을 보장, 신경 써줘야 합니다.
③ 지배구조에서는 경영의 투명성 및 신뢰성, 기업윤리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를 봅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교회는 이 흐름에 얼마나 열려 있을까요?
오늘은 총회가 제정한 『환경주일』입니다.
창조주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우리는 우리도 ‘피조물’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인정해야 합니다.
태초의 범죄는 창조주가 되려는 교만과 욕심 때문이었습니다.
온 세상 만물과 서로 연관되고, 서로 의존하고 있음을 기억하여 더불어 함께 하는 세상을 만들어야 하건만, 이기적이고 탐욕으로 자연을 정복해야 할 대상으로 함부로 했음을 고백, 회개해야 합니다.
우리교회가 속한 한국기독교장로회는 1980년대 중반부터 이미 “JPIC(정의 Justice, 평화 Peace, 창조질서의 보전 Integrity of Creation)”을 강조, 그리스도인의 청지기적 의무, 곧 지구 돌봄과 평화, 회복, 정의에 대해서 반응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 자신의 인식 부족과 행함없는 부르짖음이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불신과 불순종 때문에 세상은 점점 어두워져 갑니다.
우리 자녀들, 후손들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요? 캄캄하기만 합니다.
이에 외칩니다.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사 60:1).”
본문은 “모든 육체는 풀이요 꽃과 같으니 마르고 시든다(6b-7).”라고 말합니다.
그렇게 연약하고 쉬 사라지는 인생이건만, 영원할 것처럼(?) 행동하고 있는 우리네 모습, 그래서 자녀와 후손들은 어떻게 되든 상관없는 듯(?) 행동하고 있습니다.
안 됩니다.
우리는‘외치는 자의 소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예비하고 평탄케해야’합니다.
누구를요?
왕으로 오시는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는 겁니다.
모든 장애물을 제거하고 아름답고 깨끗한 환경을 만들어 왕의 위엄을 높여주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그렇게 여호와의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도록 열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거듭‘외치라!’명령합니다.
우리의 정체성, 우리의 연약함을 확인하라는 말입니다(6).
‘여호와의 기운(루아흐)’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이는 에스겔 선지자의 메마른 뼈의 환상 속에서도 그대로 적용됩니다(겔 37장).
그러나 말씀은 영원합니다.
하나님께서 도우실 것이라는 약속, 지키시고 보호하실 것이라는 약속, 피할 길을 예비하실 것입니다.
그렇게 당신의 백성을 우리의 삶을 통해 위로하실 겁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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