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부터 임한 소리(마가복음 1장 9-1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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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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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부터 임한 소리(마가복음 1장 9-11절)
마가복음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하기 위해 쓰여진 복음서입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시작이라(막 1:1).”
처음부터 이를 선포합니다.
마치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 1:1).”라고 창조주,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선포하고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마가는 이 논리를 펼치기 위해 세 군데에‘하나님의 아들, 예수’를 배치하였습니다.
첫 번째 부분이 오늘 본문 11절 말씀, “하늘로부터 소리가 나기를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입니다.
두 번째 부분은 변화산에서 들려온 하늘의 소리, “마침 구름이 와서 그들을 덮으며 구름 속에서 소리가 나되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하는지라(막 9:7).”입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십자가 지신 예수님을 바라보며 고백한 로마 백부장의 고백입니다.
“예수를 향하여 섰던 백부장이 그렇게 숨지심을 보고 이르되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막 15:39).”
그런데 “나무에 달린 자는 하나님께 저주를 받았음이니라(신 21:23).”
저주받은 갈릴리 출신, 그것도 가장 누추한 나사렛 청년이었습니다.
그래서 나다나엘은“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느냐(요 1:46).”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가는 그런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라 당당히 외치고 있습니다.
무엇 때문이었을까요?
예수께서 모든 사람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낮아지신 하나님이시며, 기꺼이 죄인이 되셨고 십자가에 죽으셨지만, 다시 부활하셨다는 사실을 목격하였기 때문입니다.
성경이 증언했던‘메시야(그리스도)’라고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복음(福音)입니다.
이 복된 소식을 온 세상에 증거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성령님의 도우심이 절실합니다.
그렇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제자의 삶을 위해 우리 함께 결단하십시다.
첫째, 예수님처럼 낮아지십시다.
세례란 죄 사함을 위함입니다.
“세례요한이 광야에 이르러 죄 사함을 받게 하는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니라(막 1:4).”
그런데 본문은 예수님께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기 위해 갈릴리 나사렛에서 왔다고 말합니다.
아니 하늘 영광을 버리시고 이 땅에 임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죄도 없으신 거룩하신 분이 기꺼이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해 죄인이 되신 그 겸손함처럼 우리도 낮아질 때, 모든 것을 내려놓을 때, 하나님의 기쁨이 됩니다.
둘째, 예수님처럼 막힌 담을 허무십시다.
본문은‘하늘이 갈라졌다’라고 말합니다.
똑같은 말씀이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니라(막 15:38)”
이 말은 앞서 언급했던 로마 백부장의 고백을 이끌어내는 현상이었습니다.
그렇게 마가는 대칭적 구조를 사용하여 복음서를 편집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모든 인류는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우리도 이 땅 가운데 계신 하나님, 지극히 작은 영혼들에게 나아가는 것을 막는 모든 담을 허물어야 합니다.
“좋은 소식을 전하며 평화를 공포하며 복된 좋은 소식을 가져오며 구원을 공포하며 시온을 향하여 네 하나님이 통치하신다 하는 자의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사 52:7).”
셋째, 예수님처럼 지경을 넓히십시다.
예수님은 유대 땅, 유대인들만을 구원하기 위해 오신 것이 아닙니다.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내 증인이 되리라(행 1:8).”
온 세상을 향하라(!)고 명령하셨고 그렇게 모든 이들을 품으셨습니다.
이러한 까닭에 오늘 성령이 비둘기 같이 임한 겁니다.
비둘기를 히브리어로‘ הנוי(요나)’라고 말합니다.
구약의 요나 선지자를 생각하면 쉽게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성령의 도우심은 어리석은 제자들의 눈을 열어 주었습니다.
예수님의 모든 사역도 성령의 역사였습니다.
이제 우리도 성령의 임재를 힘입어 겸손과 하나됨, 우리 가정을 넘어 이웃을 향해 나아갈 때, 하늘의 소리를 듣게 될 것입니다.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 기뻐하는 자니라.” 라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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