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요 20:28-31)
‘디두모(쌍둥이, 혹은 이중성)’라 불리는‘도마’와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다른 제자들은 목격했는데, 도마가 제외되었습니다.
다른 제자들이 “우리가 주를 보았다”라고 말하는데,
도저히 믿을 수 없었던 도마는 “내가 그의 손의 못 자국을 보며, 내 손가락을 그 못 자국에 넣으며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아니하겠노라(26).”라고 말합니다.
이 말씀을 들으셨는지(?) 시간이 흘러 예수님께서 도마에게 찾아오셨습니다.
“네 손가락을 이리 내밀어 내 손을 보고,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 그리하여 믿음없는 자가 되지 말고 믿는 자가 되라(27).”
오늘, 주님께서 우리에게 찾아오시어 “믿는 자가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에 우리의 고백은 다름 아닙니다.
“나의 주, 나의 하나님”입니다.
초대교회의 양대산맥으로 사도 베드로와 요한의 고백도 다르지 않습니다.
우선 베드로의 고백은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마 16:16).”
이 고백 위에 교회가 있고, 그렇게 고백하는 사람들에게 천국열쇠,
곧 하늘의 뜻이 이 땅 가운데 실현되는 놀라운 은혜가 펼쳐지게 됩니다.
사도 요한의 고백은 본문 말씀으로 대신하겠습니다.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31).”
요한은 복음서에서 마리아의 입술을 빌어 이 진리를 다시금 고백합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오 세상에 오시는 하나님의 아들이신 줄 내가 믿나이다(요 11:27).”
이 말씀은 예수님의 친구, 나사로의 죽음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그 현장에 있지 않음을 다행(?)이라 말씀하시고,
제자들의 믿음을 확실하게 하는 기회(!)로 삼습니다.
그렇게 장례식장으로 가자고 할 때, 디도가 기치(旗幟)를 올리며,
“올라가자!”라고 말합니다.
“디두모라고도 하는 도마가 다른 제자들에게 말하되 우리도 주와 함께 죽으러 가자 하니라(요 11:16).”
그런데 이들뿐 아니었습니다.
위대한 사도로 손꼽히는 바울도 예수님을 그렇게 고백합니다.
“즉시로 각 회당에서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전파하니라(21).
사울은 힘을 더 얻어 예수를 그리스도라 증언하여 다메섹에 사는 유대인들을 당혹하게 하니라(행 9:22).”
바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난 이후,
힘을 다해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선포했다는 겁니다.
그의 정체성을 로마서 서두에 이렇게 고백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 이 복음은 하나님이 선지자들을 통하여 그의 아들에 관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이라(롬 1:1-2).”
복음(福音)은 나사렛 예수가 하나님의 아들이요, 그리스도요, 우리의 주인되시고, 구주 되신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을 구약 선지자들이 이미 오래 전부터 예언했고, 말씀대로 이 땅에 임하셨으며, 다시 오실 것이라는 진리입니다.
이 땅에 오심으로 인하여 ‘독사의 자식, 마귀의 자녀’였던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누리게 되었다는 것,
즉 타락한 죄인의 종자(種子)가‘하나님의 DNA’로 변화되었다는 기쁜 소식이 바로 복음입니다.
무엇으로 본질이 변화될 수 있을까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십자가 보혈이 이 모든 것을 가능케 합니다.
무더운 여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진리 위에 굳건히 서서 우리 가운데 하나님 나라가 회복될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모든 것이 치유되고, 회복되고, 구원의 은혜를 누리는 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우리의 믿음을 다잡아 주님 안에서 행복하고, 생명을 살리며, 평화를 노래하는 교회를 일굴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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